울산 석유화학산업 발전 로드맵의 주요 프로젝트
“4개 단지 에너지사용 10% 줄이고 생산효율 5% 늘릴 것”
국내 최대 석유화학도시인 울산의 뒤떨어진 석유화학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발전 로드맵이 마련됐다.
울산시는 2일 시청 상황실에서 박맹우 시장 주재로 여천·용연·용잠·온산석유화학단지 등 4곳의 시이오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석유화학산업 발전 로드맵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 로드맵은 시와 단지 안 75개 기업이 함께 지난해 5월부터 한국화학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8대 분야 100대 사업 계획과 시행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석유화학 분야는 우리나라가 아직은 미국·일본·독일·중국 등과 함께 세계 5대 강국에 들어 있지만 최근 중국과 싱가포르, 중동 등 세계 각국의 투자 확대에 따른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이 로드맵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모두 1조7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4개 단지의 에너지 사용량을 10% 줄이고, 생산 효율은 5%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 가운데 기업들의 1순위 희망사업은 현재 단절구조로 돼 있는 단지나 기업 사이의 원료와 에너지 등 이송배관을 하나로 연결하는 52.4㎞ 길이의 통합파이프랙 구축이다. 또 갈수록 심화되는 일본과 미국에 대한 무역 역조 개선을 위해 정밀화학 100대 명품의 개발을 추진하고, 정유 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비료를 만드는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기원 시 경제통상실장은 “석유화학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간 담장을 넘어 단지와 단지의 대통합과 소통을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독일과 싱가포르 등 선진국과 견줘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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