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축제…배우 문소리씨 등 강연
6·25 흔적 따라 여행·고전 골든벨도
6·25 흔적 따라 여행·고전 골든벨도
‘인문학의 고장’을 꿈꾸는 인구 12만명의 경북 칠곡군이 5~6일 칠곡교육문화회관에서 인문학축제를 연다.
칠곡군과 인문학의 행복한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인문학포럼에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윤갑 계명대 교수, 전현수 경북대 교수 등이 각각 ‘호국·평화’, ‘천주교’, ‘인문학’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영화배우 문소리씨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오아시스>를 통해 솔직담백한 영화이야기를 풀어내는 ‘영화로 인문학하기’도 마련됐다. ‘인문학 여행’ 프로그램에선 50가족 160여명이 6·25 때 폭파된 인도교를 걸으며 당시의 주먹밥 체험을 하면서 한국전쟁 60년의 흔적을 찾아간다.
어르신들과 결혼이주여성 100여명이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백일장을 열고, 중고교생과 주민 200여명이 참여해 고전인 <박씨전>, <어린 왕자>, <우리 신화> 등 책 3권의 내용으로 문제를 푸는 인문학 골든벨도 마련됐다. 장세호 군수는 “다부동전투 등 전쟁의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으면서 성당이 8곳이나 되는 등 전쟁과 평화가 공존하는 지역의 특징을 살려 인문학의 저변 확대로 지역 발전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7월 장 군수가 취임한 뒤 군은 6차례 인문학 아카데미를 열었으며, 올해 말까지 인문학과 서양미술사 강의, 독서토론 프로그램 등을 차례로 열 예정이다.
칠곡교육문화회관 지선영(42) 생활지도사는 “칠곡에서 인문학의 꽃이 활짝 핀다면 전국에서 주민이 가장 행복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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