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장·야구장·테니스장 등 나눠 조성
서울시는 2012년까지 도봉구, 은평구, 강동구에 한 곳씩 총 6만4859㎡ 규모의 체육공원 3곳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남산의 역사성과 자연성을 회복하고 남산을 세계적 명소로 만들기 위해 남산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구 장충공원의 테니스장과 리틀야구장, 인근에 자리한 국궁장(석호정) 이전 계획을 세웠다. 시는 각 시설을 하나의 공간에 옮기지 않고 공원이 부족한 지역으로 나눠 각각 체육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대상지를 물색한 뒤 최근 도시계획을 지정하고 세부계획을 고시했다.
은평구(서북권) 체육공원은 기존 불광동 갈현공원 옆 경작지를 공원으로 지정해 조성된다. 1만5892㎡ 면적에 국궁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이 들어서며, 휴게시설과 계곡을 활용해 습지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불광동 지역은 인구에 비해 공원이 부족해 공원 조성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동남권) 체육공원은 고덕동 주택가 인근 개발제한구역(467번지)에 들어서며, 1만5148㎡ 규모에 리틀야구장과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이 조성된다.
도봉구(동북권) 체육공원은 서울창포원 북쪽 터에 3만3819㎡ 규모로 조성된다. 테니스장과 잔디운동장, 족구장 등이 들어선다.
김광례 서울시 푸른도시정책과장은 “권역별로 분산해 조성되는 체육공원을 생활체육과 휴식이 가능한, 지역의 거점공원으로 만들겠다”며 “그동안 공원이 부족했던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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