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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20억 빼돌린 ‘간 큰’ 의대 교수

등록 2010-11-05 19:52수정 2010-11-06 00:50

국책연구비로 주식 투자
20여억 횡령혐의로 구속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개발해 널리 알려졌던 ㅈ대 의대 교수가 국책연구비 가운데 20억여원을 빼돌려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등 개인 용도로 쓴 혐의(횡령 등)로 최근 검찰에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1부(부장 고범석)는 5일 ㅈ대 의대 김아무개 교수가 농촌진흥청의 ‘바이오그린21 사업’에 참여해 받은 국책연구비 가운데 2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가 확인돼 지난달 27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바이오그린21 사업은 농진청이 농생명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고 2001년부터 시작한 장기적인 산·학·연 공동연구 사업이다.

검찰 조사 결과, 김 교수는 농진청에서 받아온 연구비 가운데 일부를 모두 6차례에 걸쳐 친·인척 이름의 차명계좌로 빼돌린 뒤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등 개인 용도에 써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교수는 다른 대학 소속 교수들과 함께 2002년부터 바이오그린21 사업의 일부인 ‘학습 기억력 향상 및 치매예방 식·의약품 산업화’ 연구를 해왔으며, 2007년 9월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물질인 ‘피브로인 추출물’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농진청 쪽은 3년 단위로 하는 연구팀 선정 과정에서 김 교수팀이 세 차례 연속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교수가 빼돌린 액수가 20억원보다는 적다고 주장하고 있을 뿐 대부분의 혐의 내용은 시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ㅈ대는 지난 1일 김 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다. 안양/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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