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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노근리 사건 60돌’ 평화·인권의 시금석으로

등록 2010-11-09 08:53

추모비 조감도. 영동군청 제공
추모비 조감도. 영동군청 제공
내일 영동군 평화공원서 합동위령제 열려
추모비·묘역 등 공개…스티븐스 대사 초청
한국전쟁 발발 한달 뒤인 1950년 7월26~29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미군 폭격에 스러져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노근리 사건 합동 위령제가 10일 사건 현장 주변에 들어선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열린다. 노근리 위령제는 해마다 사건이 발생한 7월26일 사건 현장인 노근리 쌍굴다리에서 열렸지만, 사건 발생 60돌을 맞은 올해는 추모비 건립 시기 등에 맞춰 늦어졌으며, 평화공원에서 열리는 것도 처음이다.

이날 위령제에 앞서 ‘평화·화합·추모의 비’가 선을 보인다. 청해조형연구소(대표 이창수·51·목원대 교수)가 설계한 추모비는 미군 폭력으로 희생된 영동지역 피란민과 유가족의 한, 평화의 완성 등을 형상화했다. 추모비는 지난해 4월 완성됐지만 모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1년여 법정 다툼 끝에 오명을 벗고 평화공원 상징물로 우뚝 섰다.

추모비와 함께 쌍굴다리 옆 옛 노송초등학교 터 등 13만2240㎡에 조성하고 있는 평화공원과 노근리 희생자 합동묘역도 일반에게 공개된다. 평화공원에는 다음달 27일 평화기념관(1500㎡)에 이어 내년 5월께 교육관(2046㎡) 등이 잇따라 들어선다.

위령제에는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유족회 정은용(87)씨 등 유가족 500여명이 참석한다. 위령제는 유족 추모사·헌화, 영동문화원의 진혼무, <청주 문화방송> 합창단의 추모곡 공연 등이 이어진다. 영동군과 유족회 등은 오는 20일 영동 난계국악당에서 노근리 사건 60돌을 맞아 만든 교향곡 ‘노근리여 영원하라’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노근리 사건 유족회와 노근리 국제평화재단 등은 최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를 위령제에 초청했다. 스티븐스 대사가 초청에 응하면 역대 주한 미국 대사 가운데 처음으로 노근리 위령제에 참석하게 된다.

정구도(55) 노근리 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은 “노근리 사건 60돌을 맞아 사건 당사자인 한국과 미국 두 쪽이 화해를 하고, 응어리진 한을 풀어 보자는 뜻에서 스티븐스 대사를 초청했다”며 “60돌 위령제가 평화·인권 증진을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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