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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실장 가족 자살 사립학교재단 이사장 사위 교사채용 비리 의혹

등록 2010-11-09 08:55

“인사위원회 회의록 조작”
사립학교 재단 법인실장 겸 산하 학교의 행정실장이 가족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이 재단 산하인 경기 평택의 한 여고가 재단 이사장 사위를 교사로 채용하면서 인사위원회 회의록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사장의 사위는 이 학교 교장을 지내다 허위 경력이 들통나 교장 자격을 잃었던 인물이다.

숨진 법인실장과 함께 일했던 이 재단 전 관계자는 “올해 1월 재단 이사장 사위인 홍아무개(53)씨를 여고 교사로 채용하면서, 열지도 않은 인사위원회 회의록을 내가 만든 뒤 홍씨가 ‘해당 학교 교감 등 인사위원 5명에게 직접 도장을 받아 날인할 것’을 지시해 그대로 이행했다”고 8일 말했다. 이 관계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신규 교사 채용에 지원한 당사자가 인사위원들의 도장을 받아오게 한 뒤 자신의 채용을 허락하는 회의록에 도장을 찍도록 한 셈이다.

이 법인 감사를 끝내고 법률 검토중인 경기도교육청은 “인사위 개최 여부를 놓고 관계자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지만, 필기시험 등도 없이 홍씨가 불법 채용된 것은 사실”이라며 “홍씨가 채용된 이후 ‘교장 직무대행’이라며 일했다는데 법률상 그런 이름의 직책은 없고, 임시 교장은 반드시 교육청의 ‘교장 직무대리’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씨는 39살 때인 1996년부터 이 학교 교장으로 일하다, ‘교장 자격 요건인 교직 경력 9년 가운데 4년3개월이 허위 경력’인 사실이 드러나 2005년 10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교장 자격을 박탈당한 바 있다. 홍씨는 교장 자격 박탈 취소 청구 소송을 냈으나 2007년 4월께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그는 그동안 1억원에 가까운 봉급을 받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씨는 “나와 학교 문제를 거론하기 위해서는 10년 전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며 “지금은 행정실장의 죽음에 대한 배경을 풀어야 하지 그런 내용을 말할 단계나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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