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불탄 선화당 복원 위치조사
“전라감영 선화당 자리를 찾는다.”
전북 전주시와 전주역사박물관이 옛 전라감영의 중심건물인 선화당(사진)의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한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구술과 문헌을 통해 선화당 자리를 찾는 것으로, 선화당 위치로 추정되는 곳을 확인하면 복원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전라감영은 전남북과 제주도를 통괄했던 관아로 옛 전북도청 자리에 있었다. 전라감사의 집무처인 선화당은 목조건물로 1951년 폭발사고로 불에 타 없어졌다. 선화당은 옛 전북도청사 본관 건물 뒤에 있었다고 알려져 왔으나, 그 정확한 자리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2007년 선화당 자리를 찾기 위해 옛 도청사 주차장 터를 발굴했을 때도 집터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선화당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증언을 채록하고, 선화당 관련 사진과 전라감영 관련 문헌 등을 검토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방침이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상공장려관 건물(옛 전북도의회)이 남아 있고, 또 선화당 근처에 있었다는 회화나무도 현존하므로, 이를 바탕으로 선화당 위치를 추정해 나갈 계획이다. 박물관 쪽은 선화당·상공장려관 사진, 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선화당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지적도·지도 등을 소장한 이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063)228-6485.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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