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264억…6만7천명만 혜택
내년에 시행할 대구 지역 초·중·고교생들의 무상급식비율은 17.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살펴보면, 시교육청이 218억원을 책정해 놨으며, 대구시가 처음으로 지원하는 28억원을 더하면 무상급식 예산은 모두 246억원이다. 시교육청은 이 예산으로 저소득층과 일반학생 6만7천여명에게 학기중 점심을 제공하게 된다.
이 가운데는 대구 달성군 지역의 전체 25개 초등학생 1만3천여명의 무료급식비도 포함돼 있다. 시교육청은 “2012년까지 농어촌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라는 교과부의 지침에 따라 내년에 농촌지역인 대구 달성군의 초등학교 전체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하고, 2012년에는 중·고생에게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무상급식 비율을 올해 11.6%에서 내년 17.3%로 늘리는 등 해마다 예산을 늘려나가 우동기 교육감의 임기가 끝나는 2014년까지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내년에 대구시 71억원, 8개 기초자치단체 71억원 등 모두 142억원을 들여 방학 때 점심을 굶는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3만9천여명에게 주민지원센터에서 도시락 배달과 식당 티켓 발급 등의 방법으로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교육청에서도 내년도 예산안에서 일반학생 무상급식비 120억원, 저소득층 340억원, 학생 100명 미만의 작은 학교 학생 42억원 등 500억원을 들여 학기중에 초·중·고교생 9만여명에게 점심을 줄 계획을 마련해 놨으며, 내년도 무상급식비율은 27%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경북도에서 22억원, 23개 시군에서 66억원을 내 방학중에 점심을 굶는 저소득층 학생 3만여명의 끼니를 해결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 우동기 대구교육감, 이영우 경북교육감 등은 지난 6·2 지방선거 때 전면적인 무상급식에 반대하면서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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