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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 학교위생관리 기초부터 부실

등록 2005-06-23 21:36수정 2005-06-23 21:36

울산 초등학교 집단식중독 중세
역학조사 중에도 단체급식 계속
교육청·보건소, 알면서도 뒤짐만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설사와 복통, 구토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는 가운데에도 학교 급식을 계속한 것으로 밝혀져 학교 위생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울산시는 지난 17~18일 남구 ㅇ초등학교 학생 75명이 복통과 두통, 구토, 설사 등을 일으켜 보건환경연구원이 학교 급식과 음용수, 학생 및 급식종사자 60명의 검삿감을 거둬 역학조사를 벌였으나 식중독 원인균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이 학교는 17일부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23일까지 토·일요일을 뺀 닷새 동안 자체 급식소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전교생 1400여명에게 점심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쪽은 17일 결석자 14명을 포함한 49명이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시교육청에 보고를 했으나,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증상이 대수롭지 않다고 판단해 급식 중단을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시와 남구보건소도 채변조사와 역학조사만 벌였을 뿐 학교 쪽이 집단 급식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알고도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학교 쪽 관계자는 “집단 식중독이 우려돼 관련법에 따라 급식을 중단하고 가정통신문을 보내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오도록 하려고 했으나 시교육청이 뚜렸한 지침을 내리지 않아 급식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하마터면 아이들이 집단 식중독에 감염될 뻔 했다”며 “식중독 우려 때문에 역학조사까지 벌이면서 집단 급식을 중단하지 않은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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