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불안 호소하자 다리에 안내 전광판
“선유교는 원래 흔들리도록 설계됐으니 안전 걱정마세요.”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는 “보행자가 걸어서 선유도로 갈 수 있도록 설계된 선유교에 자동진동계측 장치와 함께 엘이디(LED)전광판을 설치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했다”고 23일 밝혔다.
2002년 5월 만들어진 선유교는 한강과 선유도의 경관을 살려 아치형으로 지어진 보행자 전용다리로 1㎡당 70㎏ 이상의 사람이 지나갈 때는 자동적으로 흔들리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선유교를 찾는 시민들이 종종 불안감을 갖자 시는 여기에 자동진동계측 장치를 달고 여기에 에르이디전광판을 함께 달기로 한 것이다.
이에따라 다리가 조금 흔들리면 ‘선유교는 흔들리게 설계된 다리입니다. 다리는 안전하니 안심하십시오’라는 안내문이, 진동을 느낄만큼 흔들리면 ‘노약자분들은 잠시 후 건너가십시오.’, 심하게 흔들리면 ‘다리가 많이 흔들립니다. 안전하지만 보행안전을 위해 잠시 후 건너가십시오’라는 안내문이 뜬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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