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철새축제 ‘21만명 방문’ 홍보
우수축제 뽑히려 ‘부풀리기’ 지적
우수축제 뽑히려 ‘부풀리기’ 지적
전북 군산 세계철새축제 방문객 수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10~14일 5일 동안 성산면 철새조망대와 금강하굿둑 주변에서 열린 제7회 철새축제에 20만여명 또는 21만명이 다녀갔다고 두차례 홍보했다.
시 관계자는 “철새조망대, 조류관찰소, 금강랜드, 금강호 휴게소 등 4곳 주차장과 주변 도로에 세워진 차량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6번씩 모니터링 했다”며 “승용차는 4명, 대형버스는 40명으로 각각 환산해 집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과 시민단체는 이를 믿지 않고 있다. 이들은 “크게 붐비지 않았던 행사에 5일간 매일 4만명이 방문했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 하루에 대형버스 1000대가 늘어서야 4만명이 가능한데 이렇게 붐비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창복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 기획팀장은 “정부의 우수관광축제에 선정되려고 해마다 방문자 수를 부풀리고 있다”며 “일부 공무원만 참여하는 등 행사장이 너무 썰렁했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올해 축제에 예산 7억3000만원을 썼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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