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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구미 하천공사에 중국산 돌 사용”

등록 2010-11-24 10:13

김희원(49·무소속·사진) 의원
김희원(49·무소속·사진) 의원
김희원 경북도의원 “설계도 무시…값싼 중국산 써”
23일 열린 경북도의회 기획소방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칠곡 출신 김희원(49·무소속·사진) 의원이 “낙동강 사업의 하나로 시행되고 있는 구미 생태하천 조성 공사에 중국산 돌이 무더기로 사용됐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시공업체가 국산제품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도면에 나와 있지만 값싼 중국산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지난해 3월부터 낙동강 사업과 함께 구미 생태하천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2년 3월 완공할 계획이다. 구미시 고아읍 괴평리~지산동 낙동강 둔치 200만여㎡에 체육시설과 산책로,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 350억원 모두는 4대강 사업에 포함돼 있다.

이 공사에 사용되는 돌은 산책로와 자전거 길 20여㎞에 1m 간격으로 도로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설치하는 경계석으로 4만여개가 필요하다. 가로 150㎜, 세로 150㎜, 두께 50㎜ 크기의 경계석 하나에 국내산은 1만2000원 선, 중국산은 85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공사를 맡은 ㅅ건설은 납품업체에서 경계석 1만8000개를 넘겨받아 이 가운데 5000개를 지난 6월부터 산책로와 자전거 길 주변에 설치했으며, 1만3000여개는 보관중이다.

지난 9월 공사현장을 둘러본 한국석재공업협동조합 회원 10여명은 경계석 5000개 대부분이 중국 수입산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석재공업조합 박희석 이사장은 “부산국토관리청에 공문을 보내 항의를 했더니 중국산 돌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구미뿐만 아니라 영천 생태하천과 김천혁신도시 공사 등에서도 불법으로 들여온 중국산 석재가 판을 치는 바람에 영세한 석재공장들이 도산 위기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미 생태하천 조성 사업을 맡은 ㅅ건설 서정훈 현장소장은 “납품업체에서 들여온 경계석 가운데 일부가 중국산인 줄은 사전에 미처 몰랐으며, 전량 반품하겠다”고 밝혔다. 서 소장은 “이미 공사를 끝낸 경계석은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 알 수 없지만 현장에서 성분과 강도시험 등을 해봤더니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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