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분야 설문 11개항구중 8등
연간 물동량 처리 순위가 국내 2~3위인 울산항이 규모에 걸맞지 않게 이용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대대적인 개선책이 시급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1~12월 전국 11개 지역 해양청별로 항만 이용 고객 283명을 대상으로 고객 만족도를 설문조사했더니, 울산청은 부산·포항·군산청에 이어 네번째로 낮았다고 18일 밝혔다.
△서비스 제공 자세 △입·출항 및 정보 서비스 △항만시설 사용 △항만 청결 및 안전도 △업체 및 단체 서비스 등 5개 분야에 걸쳐 이뤄진 조사 결과, 울산청은 종합점수 62.29점을 얻어 1위를 차지한 목포청의 78.05점에 무려 16.21점이나 뒤졌다. 또 물동량 처리 순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여수청(65.26점)과 인천청(67.26점) 보다도 2.97~4.97점 낮았다.
종합점수를 5점 만점으로 환산한 평점에서도 울산청은 3.1점으로 군산청(3.0점)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부산청은 종합점수는 최하위였으나 평점에선 항만공사가 항만을 운영하고 있는 점이 고려돼 울산청보다 높은 3.3점을 받았다.
또 현대리서치연구소가 해양수산부의 의뢰에 따라 지난해 5~11월 각 지역 해양청 민원 신청인 가운데 다달이 200명을 뽑아 민원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전화로 조사한 결과, 울산청은 77.1점을 받아 마산·여수청과 더불어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울산청은 지난해 원산지 표시제 지도 단속에선 부산·목포청과 함께 1위를 차지했고, 연초 자체 설정한 목표 달성도 부분에서도 네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울산해양청 관계자는 “신항공사가 끝나면 항만시설 부족 현상이 완화돼, 보다 나은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업무량에 견줘 직원 수가 부족하나, 교육을 통해 서비스를 더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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