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본계획 30일 고시
4개 선석규모 2020년 완공
4개 선석규모 2020년 완공
정부가 새만금 신항만을 ‘인공섬’ 형태로 만들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24일 새만금 신항만의 물동량 예측과 선석 개발 규모 등의 내용을 담은 ‘새만금 신항만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오는 30일께 고시한다고 밝혔다.
신항만은 새만금 산업단지 등의 수출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비안도 사이와 새만금 방조제 앞으로 펼쳐진 해상 일대에 인공섬 형태로 들어선다. 국토부는 설계용역 계약 등의 관련 절차를 거쳐 2011년 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토부는 우선 새만금 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0년까지 연간 256t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1조548억원을 들여 배를 대는 접안시설인 ‘선석’을 4개 규모로 항만을 건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2030년까지는 항만 시설 규모를 크게 확장해야 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통해 2030년을 기준으로 새만금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항만 물동량을 예측해본 결과, 연간 물동량은 1774만t 수준으로 늘어나서 18개 선석 규모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쪽은 “인공섬 형태로 항만을 건설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는 시도”라며 “방조제와 항만 사이에 친환경 인공수로를 만들어 주변을 생태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물류 기능뿐 아니라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쉴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