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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주대, 용역 동원 ‘농성장 철거’

등록 2010-11-30 09:47

노조 “새벽폭거 사과” 강력반발
“총장 면담 거부땐 연대투쟁”
충북 청주대가 용역직원을 동원해 학교 안에서 집회 등을 열어 온 직원 노동조합의 천막 농성장과 펼침막 등을 강제 철거하자 노조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지부(지부장 박용기·45)는 29일 오후 4시 대학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 쪽이 새벽 시간대에 용역원 30여명을 동원해 노조가 설치한 천막, 펼침막 등을 훼손하고 강제 철거했다”며 “용역 투입을 사과하고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새벽 6시10분께 용역직원 30여명이 나타나 천막 농성장과 노조에서 설치한 펼침막, 구호 피켓 등 100여점을 마구 훼손하고 강제 철거해 갔다”며 “용역직원 가운데 1명을 청주 상당경찰서에 수사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현장에 있던 용역직원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는 한편, 박 지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에 대해 김선형 청주대 총무팀장은 “지난 26일 교무회의에서 학교 안에 난립하고 있는 각종 현수막 등을 손질하기로 결정하고 시설운영팀 직원과 용역직원 등을 동원해 이날 새벽 철거를 했다”며 “이들 현수막 등은 학교 시설물 관리 규정에 어긋나고 허가받지 않은 것이어서 5차례에 걸쳐 노조에 자진 철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부득이 철거했다”고 밝혔다.

청주대 노사갈등이 장기화되고 학교 쪽이 용역을 동원하자 전국대학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충북지부는 연대 투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전국대학노동조합은 다음달 2일 장백기 위원장이 김윤배 청주대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전국대학노조는 학교 쪽이 총장 면담 등을 거부하면 이 대학 노조와 연대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청주대 노조도 학교와의 대화·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9일 파업 출정식을 한 뒤 대시민 홍보전 등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2009년 임금협약안에 따라 각종 수당 지급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월부터 학교 쪽과 교섭을 벌였으나 협상이 타결되지 않자 9월30일 조합원(125명) 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93% 찬성)하고 지난달 19일부터 천막 농성을 벌여 왔다.

학교 쪽은 “노조가 제시한 수당지급 등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며 맞서 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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