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덕동산 공원에 140㎡ 규모
2005년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맹꽁이를 도심 속에서 보호하기 위한 안전지대가 경기도 평택에 조성된다.
평택시는 “오는 12월9일까지 비전동 덕동산 공원에 140㎡ 규모의 맹꽁이 생태서식지인 (가칭)‘맹꽁이 안전지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맹꽁이 안전지대에는 자연석으로 주위를 둘러싸고 급수장비 등을 갖춘 생태 연못이 만들어지고, 큰고랭이와 마름, 매자기 등 수생식물도 심어진다.
또 맹꽁이를 관찰할 수 있는 펜스와 안내판이 설치돼 학생들을 위한 생태학습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시는 이와 함께 맹꽁이의 안전한 부화와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반경 10m 안에서는 고성방가는 물론 애완견 접근도 금지할 방침이다.
시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환경단체와 함께 임시 보호서식지에 있는 50여마리의 맹꽁이를 이곳으로 옮길 계획인데, 생태서식지가 조성되면 맹꽁이가 현재보다 2~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맹꽁이는 서식지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생태서식지를 관리해 개체수를 확보하고, 더 많은 생태서식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평택지역에서 종적을 감췄던 맹꽁이는 지난해 7월 덕동산 공원에서 올챙이 상태로 1000여마리가 발견됐으나, 같은 해 9월 갑작스런 추위 등으로 200여마리가 떼죽음한 뒤 개체수가 줄어 현재 50여마리만 살아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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