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곡리 문바위골 유적지서
‘옥천 동학’ 유적지인 충북 옥천군 청산면 한곡리 문바위골에서 4일 오전 10시 동학군의 넋을 달래는 굿판이 펼쳐진다. 문바위골은 동학 2대 교주 최시형과 지도부 등이 전국에서 모인 수천여명의 동학군과 함께 재봉기를 한 곳으로 당시 동학군들은 이곳을 ‘새서울’이라고 불렀다. 문바위에는 박희근·박맹호·신필우 등 옥천지역 동학군을 이끌던 핵심 인물 7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동학군의 훈련 터와 최시형의 아들 최봉주의 묘도 이곳에 있다.
굿판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옥천지부가 마련했다. 옥천지역 풍물패 한울림과 청산 풍물패 칠보단장 등이 풍물로 하늘을 울리고, 문진수 남사당 대전지부장이 살풀이 춤으로 동학군의 넋을 달랜다. 충남대 국악연구회 ‘악도량’의 대금연주, 동학시낭송 등도 이어진다.
정천영 옥천민예총 회장은 “전라도 중심의 동학 운동사에서 외면된 옥천 동학과 그 중심지였던 문바위골을 재조명하고 이곳에서 잠들어 있는 동학 영령들의 넋을 기리려고 굿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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