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투쟁 찬반투표 …결과 오늘밤 나올 듯
전주공장 비정규직도 ‘점거파업’ 수위높여
전주공장 비정규직도 ‘점거파업’ 수위높여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울산1공장 점거농성 파업이 24일째 접어든 8일, 현대차 전주공장 사내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7시간 동안 공장 라인을 점거하고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원 35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트럭2공장 중형라인 가동을 멈추고 부분파업을 벌였다. 라인을 점거한 노동자들은 통로를 막고 회사 관리자들이 들어오는 것에 대비했다. 이 라인에서는 마이티 등 5t 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는 지난달 16일 이후 잔업 거부를 시작으로, 6시간 부분파업을 벌여오다 이날 파업 수위를 더욱 높였다.
강성희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장은 “정규직 노조의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원·하청 공동 투쟁을 통해 정규직 전환이라는 목적을 쟁취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이날 점심시간과 야식시간을 이용해 울산·전주·아산공장 등에서 4만5000여 조합원들을 상대로 비정규직지회 파업에 대한 연대 총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는 9일 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는 정규직 노조가 회사 쪽과의 교섭을 하는 동시에 농성을 풀 것을 종용한 것과 관련해 “교섭 결과에 따라 조합원 의견을 물어 농성 해제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울산공장 농성자 323명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추가로 냈다. 이로써 비정규직 노조원 419명이 162억원을 물어내라는 소송에 직면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상수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장 등 6명 말고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박아무개(39)씨 등 비정규직지회 간부 10명의 체포영장을 또 신청했다. 경찰은 농성장 주변을 답사하는 등 농성장 강제 진압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전주/신동명 박임근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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