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향 교통수단 하루 평균 이용객 수
하루 1만명…교통수단 1위로
정차횟수·편의시설 확대 추진
항공기·고속버스는 30% 줄어
정차횟수·편의시설 확대 추진
항공기·고속버스는 30% 줄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 한달
경부고속철도 2단계 울산역 개통 이후 울산의 철도 이용객이 많게는 30배가 넘게 늘었으나 고속버스와 항공기 이용객은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달 1~28일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개통 이후 한달 동안 교통수단 및 이용자 통행 패턴 변화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서울 방향 철도 이용객이 고속철도와 일반철도를 더해 32배나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이 때문에 종전에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한 이용객 비율이 3%에 그쳤던 철도가 고속철도 개통 이후 63%를 차지해 새로운 중심 광역교통수단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종전에 서울 방향 교통수단의 중심을 이뤘던 항공편은 이용객 비율이 65%에서 26%로 급격히 떨어졌다.(표 참조)
울산역을 통한 하루 평균 고속철도 이용객은 8700명으로, 주 단위로 4.5%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말 이용객은 1만1000명 정도로 주중 이용객 6700명보다 1.7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객의 거주지 분포를 보면 울산이 56%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 18%, 부산과 경남(양산)이 4%씩으로 나타났다. 통행 목적은 업무, 방문, 관광 등 순이다.
종전 울산역에서 이름을 바꾼 태화강역을 이용한 일반철도도 하루 평균 이용객이 1114명으로 울산역 개통 전과 견줘 전체적으로 35% 정도 늘었다. 방향별로는 대구 방면이 43% 줄어들었으며, 부산 방면은 112% 늘었다. 이는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부산 방면 열차가 증편(36회→42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일반철도를 뺀 나머지 광역교통수단은 전반적으로 이용객 감소 현상을 나타냈다. 서울 방향 고속버스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867명으로 종전에 비해 39% 줄었으며, 항공기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1923명으로 33%가량 줄었다.
울산시는 9일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울산의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송병기 교통건설국장은 “함께 개통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 신경주, 김천(구미), 오송역 등과 비교해도 울산역이 2.0~5.7배 높은 이용 현황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울산역 정차 횟수를 더욱 늘리도록 건의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해 주차장 등 이용객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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