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5곳 ‘부분 폐쇄’ 신고
노조에선 결의대회 맞불
내일 고입고사 운행 비상
노조에선 결의대회 맞불
내일 고입고사 운행 비상
지난 8일 시작해 6일째를 맞고 있는 전북 전주의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신성·전일·제일여객과 호남고속 등 전주 버스업체 5곳은 지난 10일 부분 직장폐쇄 신고서를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제출했고, 시내버스 노조는 11일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여는 등 노사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버스회사 쪽은 “시민을 볼모로 한 민주노총의 불법 파업으로 정상적인 운행이 어렵고, 현재 파업에 참가하지 않고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들의 신변과 장비 보호, 사업장 안의 위해 행위에 대한 방어수단으로 부분 직장폐쇄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사업장에서 계속 버스운행을 방해하면 공권력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지난 11일 전주시 덕진동 종합운동장에서 ‘총파업 투쟁승리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기본급 인상과 각종 수당의 통상임금 포함 등을 요구하는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신청과 조정기간을 거친 정당한 파업인데도, 불법 파업으로 몰아 노동자를 탄압하는 행정기관의 횡포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대응했다.
전북도는 “시외버스는 90% 이상 운행하고 있으나, 시내버스 운행률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13일 현재 시내버스 운행률이 44%(171대)이고, 전세버스 55대를 합하면 운행률이 58%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15일 치러지는 고입선발고사에 대비해 전세버스 30대를 14일부터 추가로 운행하기로 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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