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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외곽순환로 일부 수개월 ‘교통대란’ 전망

등록 2010-12-16 08:53

중동나들목 화재구간 재시공 결정·교통 통제
서해안고속도로 진출입 등 수도권 통행 악영향
지난 13일 밤 일어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나들목 구간의 화재로, 이 일대 왕복 8차로 60여m의 고가도로에 대해 재시공 결정이 내려졌다. 재시공에는 최소 4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하루평균 23만대의 차량이 통과하는 이 일대는 물론 수도권 전체 차량 흐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와 대한토목학회, 경기지방경찰 등이 15일 긴급 안전점검을 한 결과, 중동나들목 구간의 김포방향 1개 차로에 길이 5m, 폭 2m의 노면이 부분적으로 처짐 현상이 발견됐다. 또 이를 받쳐주는 철제보 1개에 균열이 생겼고, 나머지 철제보 2개도 강한 불길에 노출돼 뒤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방향 철제보 역시 일부 뒤틀림 현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박영석 명지대 교수 등 대한토목학회 전문가 6명은 이 고속(고가)도로 아래에 2만ℓ의 기름을 싣고 있던 유조차에서 시작된 불이 1시간 이상 섭씨 500~1000도가량의 열을 내뿜어 지상 7m 위 철제보와 노면을 손상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양방향 8개 차로 60여m 구간을 전면 재시공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한국도로공사는 “화재 구간에 대한 철거작업 뒤 본격적인 복구공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재시공에는 최소한 4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정으로 외곽순환도로와 연결되는 서해안·영동고속도로는 물론 수도권 전체 차량 흐름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천·경기경찰청과 국토해양부, 부천시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들은 15일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우회도로 확보 등 교통대책을 논의했다.

서울외곽순환도로는 15일 현재 판교방향 계양나들목과 일산방향 장수나들목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본선 구간에서는 중동나들목을 기점으로 화재가 발생한 600m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또 경찰은 중동나들목 주변 국도상의 우회조처도 실시해 판교방향으로는 중동 사거리에서 인천 부개역, 또는 중동대로를 경유해 송내나들목으로 진입하도록 하고, 일산방향으로는 중동사거리를 돌아 박촌교삼거리를 경유해 계양나들목으로 진입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전문기관과 함께 화재감식을 벌였으나 방화 흔적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며, 유조차 운전기사와 목격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재난종합상황실은 이번 불로 차량 39대와 컨테이너 4개, 도로 구조물 등이 파손돼 13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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