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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북교육청, ‘빽’ 있는 학교 특혜지원 논란

등록 2010-12-16 10:13

여당 의원 이사장인 영신중에 작년평균의 4배 지원
“식당 신축에 필요”…전 의원 설립 세명고도 도마에
경북도교육청의 특혜 예산이 도마에 올랐다.

15일 도교육청이 편성해 최근 경북도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살펴보면, 학교 4곳의 급식용 식당 신축 예산으로 37억4천만원을 배정했다. 학교별로는 포항 세명고 5억1천만원, 경주정보고 10억5천만원, 포항 영신중 12억3천만원, 김천 문성중 9억5천만원 등이다.

예산이 가장 많은 영신중은 학교 안에 식당을 짓는 데 10억원, 밥통 등 급식 기자재 구입비 2억3천만원 등을 지원하는 예산을 짜 놨다. 도교육청은 “지금까지 외부업체에 맡긴 급식을 학교가 직영한다는 방침에 따라 공사립을 가리지 않고 식당을 짓거나 기자재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예산을 배정했다”며 “경북 지역의 마지막 남은 사립학교는 내년에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학교별 평균 지원액이 4억3천만원이어서 지난해 2억8천만원과 2008년 1억6천만원과 비교하면 올해 지원액이 너무 많아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예산을 가장 많이 지원하는 영신중은 이곳 출신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5억1천만원이 지원되는 세명고는 설립자가 전직 국회의원이며, 재단 이사장은 지역언론사의 실질적인 사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정진태 체육건강과장은 “지난해에는 식당을 증축해 예산이 적게 들어갔으며, 영신중은 기존에 사용하던 식당이 너무 좁아 새로 짓기 때문에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240명의 영어교사 현지연수 7억8천만원, 중등교원 외국연수 1억6150만원, 교원행정지도자 연수 2600만원, 교감·교육청 간부 외국연수 3억7천만원 등 1028명이 32억4천만원을 들여 32차례에 걸쳐 외국연수를 떠나는 것으로 예산을 짰다.

경북도의회 김기홍(47·영덕군) 의원은 “지역경제 침체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 가운데 관광여행 성격을 띤 외국연수를 떠나는 직원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꼭 필요한 경우를 빼고는 대부분의 외국연수 비용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직원들은 “과장급 이상 간부들도 자주 외국에 다녀오며, 특히 1년에 2번 이상씩 외국을 드나드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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