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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작은 아이디어로 예산절감 ‘톡톡’

등록 2010-12-17 09:49

오금동 ‘타이머 스위치’ 설치…6개월간 200만원 아껴
양천구, 철거때 ‘배수설비 폐쇄 의무화’로 처리비 절약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빠듯한 자치단체의 예산을 절감한 공무원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주민센터의 말을 들어보면, 동주민센터의 지난달 난방요금은 25만원으로, 지난해 52만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전기요금 역시 1년 새 단가가 올랐는데도 74만원에서 69만원으로 오히려 5만원 줄었다.

일등공신은 ‘타이머 스위치’였다. 전기가 흐르는 시간을 설정해놓으면 전력이 자동으로 공급됐다가 중단되는 장치인데, 이곳에서 일하는 이종익(47) 주무관이 예전에 구청 앞에 전광판을 설치해본 경험을 되살려 지난 5월 건물 안에 6대를 설치했다. 설치비용은 총 20만원이었다.

그 전에는 직원들이 주민들의 문화센터로 이용되고 있는 동 주민센터를 돌아다니며 빈 강습실 불을 꺼야 했지만, 타이머 스위치를 설치한 뒤부터는 그런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미리 시간 설정을 해둬, 수업이 시작되는 오전 9시~10시30분 사이에는 전기가 자동 공급되고, 다음 수업인 12시까지는 자동으로 차단된다.

직원들이 자주 들락날락하면서 하루 12시간 이상 불이 켜져 있던 자료실에도 타이머 스위치를 설치해 점등시간을 하루 3시간 이내로 줄였다. 이렇게 해 전기료가 매달 10~30% 줄어, 설치 6개월 만에 전기료 200만원을 아낄 수 있었다.

송파구 관계자는 “26개 동주민센터 전체로 타이머 스위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서울시 432개 동주민센터로 확대될 경우 13억원가량의 전기료가 절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천구도 지난 7월 한 직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내년부터 지역 내 건물을 철거할 때 배수설비도 의무적으로 폐쇄하는 방침을 세웠다. 그동안은 완전히 철거되지 못한 배수관이 곳곳에 방치돼, 흙이 폐배수관을 통해 공공하수관으로 유입되면서 도로 침하나 하수 불량의 원인이 됐다.

김원철 양천구 치수방재과장은 “구체적인 제도 마련을 위해 서울시에 ‘하수도 사용 조례’를 개정하도록 요청했으며, 이번 조처로 하수처리비용과 공공하수도의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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