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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형마트·기업형슈퍼 영업시간 줄여라”

등록 2010-12-28 13:24

전주선 시의원들 천막농성
하루 2시간 단축 등 요구
“영세상인 초토화 막아야”
전북 전주시의회 의원들이 영세상인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맞서 거리로 나섰다.

조지훈 시의회 의장 등 의원들은 지난 23일부터 전북 전주시 서신동 이마트 앞에서 27일로 5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눈이 20㎝ 넘게 내린 혹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투쟁하고 있다. 주민 대의기관이 영세상인을 살리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들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슈퍼, 지에스수퍼 등 5곳 대형 유통업체에 영업시간 2시간 단축과 월 3회 휴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처럼 재벌마트 영업시간이 자정까지 이어지고, 1년 365일 동안 영업이 계속 이뤄지면 영세업체들은 대부분 문을 닫아야 한다”며 “우리 요구는 영세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이자 상도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만들어진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에 관한 법률도 영세업체들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며 “영업시간 단축과 영업휴일 도입 요구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일일지라도 힘없는 영세상인들과 함께 거대한 바위에 맞서겠다”고 설명했다. 조지훈 의장은 “앞으로 대형마트 등이 24시간 영업을 하면 영세상인들은 초토화한다”며 “우리의 요구는 이런 무한경쟁에서 영업시간을 고정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내년 설까지 해결이 안 되면 단식도 강행해 뜻을 관철할 때까지 계속 천막농성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전주시내 영세점포 1410곳의 1년 매출은 1489억원인 데 반해, 대형업체 5곳의 연간 매출은 3488억원으로 전통시장과 재벌마트의 매출은 아예 비교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번 농성을 자기반성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1998년 서신동 이마트 입점 당시 시의회가 얻어낸 것은 ‘시내 셔틀버스 운행 금지’ 정도였고, 그 뒤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반성이 바닥에 깔려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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