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예비후보 등록
여야 거물급 인사 물망에
여야 거물급 인사 물망에
아직 넉달 가까이 남은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에서 민주당의 유일한 지역구이고, 봉하마을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터전을 끼고 있다는 상징성 강한 선거구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경남 교두보 사수냐, 한나라당의 자존심 회복이냐가 최고 관심거리다.
한나라당은 길태근 선진국민정책연구원 기획운영본부장, 김혜진 대한레슬링협회 상임부회장, 신용형 김해선진화포럼 대표,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 황석근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학장 등 후보군이 즐비하지만 필승의 카드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공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이춘호 김해시장 비서실장, 정영두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한나라당 후보로 누가 결정되느냐에 따라 거기에 맞는 대항마를 내세울 방침이다. 최근 한나라당 후보로 김 전 지사가 거론되자,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손학규 민주당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의 김경수 사무국장 등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김근태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 국민참여당은 이봉수 경남도당 위원장을 사실상 후보로 확정했다. 진보신당은 이영철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이재성 김해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야4당은 모두 후보를 낸 뒤, 6·2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도지사를 당선시킨 여세를 몰아 이번에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 한나라당 후보를 꺾겠다는 전략을 세워 두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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