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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장수군의원들, 이 판국에 ‘구제역’ 동남아 외유

등록 2010-12-29 20:40

‘위험국’ 타이 등 6일간 연수
잠복기간 무시하고 지역행
전북 장수군의회 의원들이 구제역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동남아시아 구제역 발생국가를 다녀와 빈축을 사고 있다. 장수군은 한우와 사과로 유명한 곳이다.

장수군의회 유기홍 의장을 비롯한 전체 군의원 7명과 사무국 직원 6명 등 13명은 지난 20일, 구제역이 발생한 타이와 캄보디아로 국외연수를 떠났다가 25일 귀국했다. 이들 의원은 귀국한 뒤 농민단체의 검역 문제 제기와 주민들의 반발 정서때문에 장수군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대전의 한 찜질방과 호텔 등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한우협회 관계자들은 이들에게 귀국 후 잠복기가 지난 5일 뒤에 장수로 들어오도록 했으나, 이를 어기고 3일 만인 28일 새벽에 복귀해 분노를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농민들은 곳곳에 “구제역 수입하는 의원들 해외로 수출하라’ 등의 펼침막을 내걸고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이런 사실은 28일 오전 구제역 차단을 위한 전북지역 시장·군수 영상회의가 열린 자리에서, 장수군의원 일행의 구제역 발생국 방문 문제가 불거지면서 드러났다. 장수한우협회 관계자는 “군민을 섬겨야 할 의원들이 구제역 비상사태인데도 구제역 발생국가를 다녀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들에게 방역 문제가 있으니 5일 후에 지역으로 들어오라고 했으나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다”고 흥분했다.

연수를 다녀온 의원들은 “각종 회기와 행사 등 바쁜 일정으로 연수가 연말로 미뤄져 떠났는데 우연히 구제역 사태와 맞물리게 됐다”며 “이유야 어쨌든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며 자숙의 기회로 삼겠다”고 해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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