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지난 22일 전격 폐쇄 통보와 함께 외국인 이주노동자 퇴거를 요구(<한겨레> 30일치 12면)한 경기 안산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AFC)가 31일 결국 문을 닫았다.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이날 오후 2시께 고용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센터의 쉼터에 머물고 있던 이주노동자 16명을 내보내고 센터를 폐쇄했다. 김영선 상담팀장은 “16명의 이주노동자 가운데 산업재해 환자를 포함한 6명은 민간이 운영하는 안산이주민센터의 쉼터로 일단 옮겨 겨울을 나기로 했지만, 공간이 비좁은 탓에 나머지 10명은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안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폐지반대 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어 “퇴직 공무원과 공공기업 근무자 예우 등의 인사조항을 만들어 직영체제를 통한 낙하산 인사 준비 등 음흉한 속셈을 관철시키기 위해 센터를 폐쇄한 행위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천정배 민주당 의원(안산 단원갑)도 성명을 내어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한겨울에 거리로 내쫓는 비정한 이명박 정부가 이러고도 국격을 논하고 인권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밝혔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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