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탑 설치에 주민 갈등 ‘불씨’
새만금 산업단지의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선로 공사계획이 인가돼 이르면 2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전북도는 3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지난달 말 송전선로 공사 인가를 받음에 따라, 이달 초 도시계획사업(전력공급설비) 실시계획 인가를 군산시로부터 얻어 2월부터 사업에 착수하고 철탑 터 보상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905억원을 들여 군산전력소~새만금변전소(신설 예정)에 철탑 92개 등을 갖춘 송전선로를 2012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송전선로는 군산전력소~대야면~회현면~옥구읍~옥서면~산북동~새만금변전소 30.6㎞ 구간이다.
그러나 철탑 방식의 송전선로 설치를 두고 옥서면 개사·신관마을과 대야면 장좌마을 주민들이 건강권과 재산권의 보상 등을 내세우며 지중화 또는 집단 이주를 요구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김형우 산단개발부장은 “지난해 말까지 군장국가공단 등에 120만㎾의 전력이 필요해 공급 능력이 있었으나 새만금 산업단지에 신규 기업이 들어서면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며 “송전선로 작업을 서둘러 2012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2012~2020년 10조원을 들여 태양광산업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제조공장 등을 설립하려던 오씨아이(OCI, 옛 동양제철)가 최근 전력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투자를 유보하겠다고 밝히자, 지경부 및 환경부에 인허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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