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재난에 강한 안전한 청주’ 구호를 발표한 뒤 곧바로 청사에서 불이 나 곤욕을 치렀다.
3일 오전 9시50분께 충북 청주시 북문로3가 청주시청 후관 5층에서 불이 나 서류 등을 태우고 3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난 곳은 교통 행정 관련 서류 등을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 불이 날 때 직원 3명이 일하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불을 끌 때 뿌린 물이 3층 전산실까지 흘러내리는 바람에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20분까지 시청의 전산 시스템이 중단돼 시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편, 3일 오전 ‘재난에 강한 안전한 청주’ 구호를 밝힌 청주시는 <자연재해 유형별 표준 행동 요령> 500부를 발간해 기관·단체 등 곳곳에 나눠줬으며, 시에 재난종합상황실을 꾸려 ‘24시간 재난 관리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교롭게 오늘 시청에서 불이 나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재난에 대한 경각심은 더 일깨워졌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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