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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만취 소동’ 지적장애인 지구대서 쫓겨났다 사망

등록 2011-01-05 10:52

경찰 대처 적절했나 조사 나서
술 취한 50대 지적장애인이 경찰 지구대에서 소란을 피우다 쫓겨난 뒤 10여분 만에 지구대 앞에서 숨져 부산경찰청이 조사에 나섰다.

지적장애 3급인 이아무개(55·부산 동래구 낙민동)씨는 지난 3일 저녁 8시21분께 술이 취한 상태에서 동래경찰서 충렬지구대에 들어가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23분께 지구대 밖으로 내보냈으나 이씨는 25분께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경찰은 28분께 다시 이씨를 내보냈다.

이씨는 지구대 출입문에 침을 뱉고 발로 문을 여러 차례 찬 뒤 머리로 출입문 유리를 박았지만 직원들은 대꾸하지 않고 30분께 교대근무와 관련해 회의를 열었다. 회의를 마친 직원들이 38분께 순찰하러 가기 위해 나가 보니 이씨가 지구대 주차장에 있던 순찰차 앞에서 입에 담배를 물고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이씨를 바로 지구대 안으로 옮겼으나 상태가 나빠지자 45분께 119에 구조 요청을 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53분께 구급차가 도착해 응급조처를 한 뒤 밤 9시께 근처 봉생병원으로 옮겼으나 이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씨의 주검을 검안한 의사는 사인이 ‘급성 심장마비’라는 소견을 내놓았다. 경찰은 이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려내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부산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은 “폐쇄회로텔레비전에서는 직원들이 가혹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씨가 지적장애인인 것을 사전에 알았으면서도 가족한테 연락하지 않고 지구대 밖으로 내보냈는지, 심야 취객을 규정대로 처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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