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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폐쇄 위기 충북희망원 ‘정상화 빛’

등록 2011-01-05 10:55

어린이 66명 보호 공감대
노사 갈등 ‘해빙’ 움직임
‘인사·경영’ 양보안 대화
시설 폐쇄 초읽기에 들어갔던 아동 양육 복지시설인 충북희망원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 청주시 신촌동 충북희망원은 지난해 10월6일 청주시청에 시설 자진폐쇄 신고를 해 6일 폐쇄 시한을 앞두고 있지만 그동안 평행선을 달렸던 희망원 노사가 접점을 찾기로 했다. 충북희망원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14차례에 걸친 임금·단체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희망원이 시설 폐쇄 신고를 한 뒤 격하게 대립해왔다. 그동안 한범덕 청주시장, 노영민 국회의원 등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공공서비스노조 충북평등지부 충북희망원 분회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4일 “아이들의 보금자리인 희망원이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며 “24시간 맞교대 근무로 발생한 연월차 수당 등 밀린 임금을 양보하되 투명한 인사·경영안을 제안하는 선에서 협의를 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홍수기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비정규부장은 “근무 여건 개선과 복지시설 성격 변화 등은 시설을 운영하면서 수정·보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원장, 사무국장 등 가족 경영의 문제점은 있지만 직원 공개 채용과 경영설명회 개최 등 제도적 보완을 해 나가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인년 원장은 “아이들을 위해 시설을 폐쇄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공감한다”며 “원장을 포함한 운영진에 대한 노조 쪽의 인신공격과 왜곡을 바로잡는다면 노조 쪽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일 뜻이 있고, 대화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모든 문제는 원장 독단으로 처리할 수 없어 곧 이사회를 열어 뜻을 모아 볼 방침”이라며 “정부, 자치단체 등은 사회복지시설 운영 관련 법·제도적 문제점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희망원은 1948년 1월 선교사 허마리아 여사가 설립했으며, 2004년 숨진 김경회 장로에 이어 그의 아들인 현 원장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초등학생 32명을 포함해 2살 이상 갈 곳 없는 어린이 66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 어린이들은 충북희망원이 폐쇄되면 다른 시설로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등 아픔을 겪어야 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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