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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민주당 입장 밝혀라” 환경단체·주민, 충북도당서 농성

등록 2011-01-06 10:23

‘사실상 공사 강행’ 이시종 지사 행보에 반발…민주노총 등도 합류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충북 청주시 율량동 민주당 충청북도당 사무실에 4대강 사업 반대 배수진을 쳤다. 충북지역 4대강 사업 추진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가 4대강 사업 조건부 수용 태도를 보인 뒤 정부와 충북도 등이 4대강 사업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지역 환경단체, 시민단체, 종교인,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는 4대강 사업 저지 충북생명평화회의 회원들과 보은 궁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등 30여명은 4일 오후부터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5일 충북생명평화회의는 성명서를 내어 “이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 전면 재검토’를 공약한 뒤 충북지사에 당선됐지만 이후 충북지역 4대강 사업 379개 가운데 7개만 부분 조정하는 선에서 사실상 수용했다”며 “민주당은 4대강 사업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지만, 이 지사는 당론과 달리 4대강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고 있어 민주당의 4대강 사업 속내를 알려고 민주당사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의 4대강 사업 태도 △충북지역 문제 사업장 39곳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 △이 지사와 민주당 당론의 일치 여부 △보은 궁, 진천 백곡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의견 △금강 10공구 미호 2지구 작천보 개량 사업 태도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농성에는 5일 원흥이 생명평화회의 회원들이 농성에 동참했으며, 6일에는 보은 궁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7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8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이 민주당사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염우 충북생명평화회의 집행위원은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이 지사는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서식지인 백곡 저수지, 애초 계획(4.6m)보다 터무니없이 규모를 확대(13m)한 보은 궁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등 사실상 정부의 4대강 사업 대부분을 수용했다”며 “민주당의 공식 태도를 받은 뒤 주민과 함께 4대강 사업 저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행렬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중앙당에 환경단체와 주민 등의 요구를 전달한 뒤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충북은 4대강 본류가 아닌 지류에 속하지만, 솔직히 주민·환경단체 등의 문제제기나 주장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충북도당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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