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3% 줄어 시속 44㎞
최근 몇년 동안 꾸준히 개선돼 온 울산 지역 차량 통행속도가 지난해 다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해 정기 교통량 및 통행 속도를 조사해 보니, 하루 평균 교통량은 120만4045대로 2009년의 119만6393대와 견줘 0.6%가 늘었으며, 통행 속도는 시속 44.6㎞로 2009년의 46.1㎞와 견줘 3.3% 느려졌다고 5일 밝혔다. 울산의 교통량은 2007년 120만8831대에서 2008년 117만7425대로 줄었다가 그 뒤 다시 늘기 시작했으나 통행 속도는 2007년 시속 42.3㎞에서 2008년 44.9㎞로 2009년까지 꾸준히 높아져 왔다.
지난해 통행 속도가 떨어진 것은 도심보다는 외곽지역의 통행 속도가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도심지역은 교통량이 2009년 19만2427대에서 지난해 19만7316대로 2.5% 늘어났으나, 신호 개선 사업 등으로 통행 속도는 오히려 시속 29.0㎞에서 29.1㎞로 0.3%가량 빨라졌다. 하지만 외곽지역은 교통량이 2009년 41만9430대에서 지난해 42만1704대로 0.5% 늘어났으나 통행 속도는 시속 48.5㎞에서 46.8㎞로 3.5%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울산의 전체 교통량 가운데 승용차의 비중은 74.1%를 차지했으며, 최근 5년 동안 1.9%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택시와 화물차는 각각 2.1%와 1.6%의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버스는 0.5%밖에 늘지 않았다. 시간대별 교통량은 오전 8~9시 및 오후 6~7시 등 출퇴근 시간대에 최근 5년 동안 각각 1.5%와 2.1%의 증가율을 나타내 전체 교통량 증가율 1.0%보다 웃돌았다.
김치진 울산시 교통정책과장은 “최근 5년 동안 자동차 등록대수가 2.8% 늘면서 교통량도 1.0% 늘었으나 통행 속도는 2.3% 빨라졌다”며 “지속적인 도로 확충과 지능형 교통시스템 운영 및 신호 개선 등을 통해 교통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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