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하구
국제 보호기구 가입 승인
멸종위기종 서식·이동지
멸종위기종 서식·이동지
충남 서천군의 조류생태전시관과 금강 하구(사진)가 철새 서식지로 국제 공인을 받았다.
서천군은 6일 “최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으로부터 국제 철새 네트워크 가입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금강 하구는 시베리아와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철새 이동 경로로 철새의 중간 기착지이자 주요 월동지다. 검은머리물떼새, 가창오리, 쇠기러기를 비롯해 멸종위기종인 개리,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등이 발견되는 곳이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철새 보전 전략 수립과 이행을 위해 구성된 기구다. 전세계 또는 철새 이동 경로 개체군의 1% 이상이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멸종위기종인 철새가 관찰되는 습지지역을 선정해 철새 보호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에선 강원 철원, 전남 순천만, 경남 창녕 우포늪, 창원 주남저수지 등 8곳이 가입돼 있으며, 금강 하구가 아홉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서천군 환경자원담당 이명란씨는 “이번 국제 철새 네트워크 가입으로 철새의 이동 경로에 대한 정기적인 관찰과 정보 교류는 물론 네트워크 가입국 사이의 연대를 통해 국제적인 철새 보호 노력과 습지 보전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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