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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도의회 의장, 구제역 파동 속 ‘골프 외유’

등록 2011-01-10 20:42

김호서 전북도의회 의장
김호서 전북도의회 의장
여행사 사장 등 중국 동행
비서실엔 “서울간다” 속여
시민단체 사퇴요구 빗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 축산농가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김호서(사진) 전북도의회 의장이 중국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함께 간 일행 중에 도의회를 상대로 국외관광 영업을 하는 ㅎ여행사 유아무개 사장이 동행한데다, 김 의장이 주변에는 서울에 다녀온다고 말하는 등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의회는 김 의장과 유 사장 등 네 가족이 지난 5일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장쑤성 난징으로 떠났다가 문제가 되자, 8일 일정보다 서둘러 귀국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의장은 애초 의장 비서실과 도의회 사무국에는 “개인적인 일로 서울에 간다”고 말했으며, 일부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서울에 머물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나중에 중국에 간 사실을 시인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논평을 통해 “전국적 비상상황에서 골프여행을 떠난 것은 방역활동에 여념이 없는 축산농가를 포함한 지역주민을 우롱한 행위”라며 “민생을 저버린 김 의장의 떳떳하지 못한 골프 외유를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새해를 맞아 4일 도의회가 도민들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는데, 그가 밝힌 도의회의 올해 활동목표는 허언이 돼 버렸다”고 덧붙였다.

전북환경운동연합도 “서울 출장이라고 속이고 국외 골프여행을 간 김 의장은 진심 어린 사죄를 하고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전북도의회는 “의장이 전북과 자매결연을 한 중국 장쑤성 관계자의 초청을 받고 개인자격으로 중국에 간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항공료·숙박비 등 경비 일체는 의장이 부담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10일 열린 임시회에서 “물의를 일으켜 도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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