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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 비서실장 ‘감사관’ 임명 논란

등록 2011-01-12 09:20

외부심사위 1위 추천 변호사 제치고 뽑아
“독립·소신 감사 제대로 되겠나” 비판 일어
경북도교육청이 1순위인 외부인사를 제치고 교육감 비서실장을 감사담당관에 임용해 뒷말이 무성하다.

도교육청은 11일 감사담당관에 박선용(57) 비서실장을 임용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감사담당관을 개방직으로 임용하도록 규정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12월 공개모집을 실시했다. 대학교수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 ‘선발심사위원회’는 8명의 응모자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정아무개(50) 변호사를 1순위, 박 비서실장을 2순위로 결정해 교육청 내부인사 4명, 외부인사 2명 등 6명으로 구성된 도교육청 인사위원회에 통보했다. 인사위원회는 심사위원회에서 매긴 순위를 바꿔 박 비서실장을 1순위, 정 변호사를 2순위로 정해 이영우 교육감에게 넘겼으며, 이 교육감은 박 비서실장을 감사담당관으로 임용했다.

박 감사담당관은 29년 동안 도 교육청에서 근무했으며, 이 교육감이 취임한 지난해 7월부터 비서실장(사무관)을 맡고 있다가 6개월 만에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의회 심정규(61) 의원은 “비서실장이 감사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겨 감사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다음달 8일부터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의에서 교육감을 상대로 따지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외부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전문성을 감안해 1순위로 뽑은 변호사를 제치고 비서실장을 임용하게 된 이유를 추궁하겠다”며 “비서실장 출신 공무원이 어떻게 소신껏 독립적으로 감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해 시·도 교육청 16곳 가운데 청렴도 순위가 4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해 회계사를 감사관으로 임용했으며, 대구시교육청도 국민권익위원회 부패심사조사관을 감사담당관으로 뽑았다.

도교육청 인사위원장인 김화진 부교육감은 “인사위원 6명이 투표를 할 만큼 격론 끝에 박 비서실장을 1순위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부교육감은 “조직 관리를 전혀 해보지 않은 변호사보다는 박 비서실장의 감사 능력이 탁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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