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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주 버스파업 40일 훌쩍…시에 불만 폭주

등록 2011-01-18 10:46

시청 누리집에 원망글 봇물…“시가 해결 나서라”
노동자 가족도 생계난 심각…노사협상 진척없어
지난달 8일부터 시작한 전북 전주 시내버스 노조 파업이 40일을 넘겨 장기화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시민 고아무개(70)씨는 17일 “덕진구 인후동에 살면서 손자를 봐주러 완산구 중화산동 둘째 딸 집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고 추위 속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렸지만 끝내 못 타고 7000원(버스비 1000원)을 들여 택시로 갔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청 누리집에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차은미씨는 “칼바람 속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오질 않으니, 버스가 원망스럽고 전주시가 한심스럽고 30분 넘게 기다리다가 5000원을 들여 택시를 탔다”며 “서민들 생각해서 해결 좀 하시라”고 요청했다.

김병훈씨도 “교통비 아껴 보겠다고 벌벌 떨면서 기다려 보는데, 잠시 한눈팔면 임시버스는 저 멀리 떠나버리고. 자꾸만 택시들은 타라고 유혹하니 오늘도 4000원 이상 되는 택시비 지출”이라며 “한달 넘게 대중교통 지출비 크게 늘어나고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보긴 처음”이라고 적었다.

반면 이화선씨는 “이번주에도 해결이 안 되고, 정말로 한 사람이 죽어야 끝난다면 우리 가족은 끝내 김아무개(버스회사 사장) 때문에 목숨을 끊어야 할 것 같네요. 회사에서 돈이 나와야 살지 않겠어요. 도지사와 전주시장은 뭐합니까”라고 토로했다.

전북지역 시민단체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법률자문 결과 노조의 파업은 합법으로 노조교섭권이 인정돼야 한다”며 “사쪽은 노조교섭권을 인정하고 성실히 교섭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노사 양쪽은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노조 쪽의 “노조 인정 및 성실 교섭”과 사쪽의 “선 파업 해제 후 협상” 견해가 맞서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14일 “버스 파업이 한달 이상 계속되면서 노인, 주부, 학생 등 교통약자들의 불편이 가중돼 도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전주시의회도 14일 성명을 냈으나, 의원들간 견해 차이로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라” 식의 내용 없는 원론에 머물러 뒷북만 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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