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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은 가짜고 수원천이 진짜 생태하천”

등록 2011-01-19 09:14수정 2011-01-19 10:53

수원천 복원
수원천 복원
수원시, 매교~지동교 복개구간 9월 철거완료
콘크리트 타설 아닌 예전 물길 그대로 복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가로지르는 수원천이 오는 9월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시민의 품에 돌아온다. 현재 복개 철거가 진행중인 곳은 매교~지동교 사이 789m 구간이다. 1994년 7월 수원 도심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복개된 지 꼭 17년 만의 일이다.

수원시는 18일 수원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진 9월께 완공된다고 밝혔다. 사업구간 내에 하천을 덮었던 콘크리트 덮개물과 구조물들이 철거된 곳에는 물길과 둔치가 조성된다.

둔치에는 서울 청계천처럼 매교공원과 생태정원, 풍경마당과 기억의 정원 등 6곳의 문화마당이 설치된다. 특히 물이 흐르는 저수호에는 자연석 위에 갯버들과 부들, 꽃창포 등의 수생식물 등이 식재된다. 아울러 지동·구천·수원·매교와 유턴교 등 5개의 차도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동시장·영동시장·구천동교 등 3개의 인도교가 들어선다.

도심내 재래시장 상권 활성화와 교통난 해소를 위해 354면을 갖춘 팔달주차장에 이어 지동시장 뒤에 100면을 갖춘 공영주차장 건설이 추진된다. 복개 철거 전 주변 주차 수용 규모는 183면이었다.

서울 청계천과 수원천이 도심형 하천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근본적 차이가 있다. 조열호 경기 수원시 하수관리과장은 “청계천이 하천 바닥에다 콘크리트를 타설해 물길을 인위적 만든 ‘가짜 하천’이라면 수원천은 있는 예전 물길을 그대로 살린 ‘진짜 자연형 하천’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또 조 과장은 “수원 화성과 연계해 관광루트로 개발되면 전통재래시장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수원천이 시민들의 품에 되돌아오기까지는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수원시가 수원천의 수질 악화와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1991년 매교~지동교 구간을 1단계로 복개한 데 이어 1995년 2단계로 지동교~매향교 구간 480m의 복개에 나서자, 염태영 현 시장을 포함해 당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복개 반대에 나섰고 수원시는 결국 1년 뒤인 1996년 5월 이를 철회했다.

또 1단계 복개공사비로 67억원의 시 예산이 들어갔지만 결국 17년이 지나 다시 뜯어내는 운명을 맞았다.


이근호 ‘수원의제21 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은 “수원천은 정조가 화성 축성 당시 수원의 숨결로 삼았다”며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은 오랜 수원의 역사를 되찾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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