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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도 새청사 ‘신고식’ 돈잔치

등록 2005-06-28 18:26

개청행사에 1억 쏟아부어
시민들 “경제도 어려운데…”

전북도가 전주시 효자동으로 청사를 옮기면서 개청행사에 수억원의 예산을 사용해 “일회성 행사에 너무 지나친 것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전북도는 강현욱 지사 취임 3돌 기념과 새청사 시대 개막을 알리기 위해 오는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4일간 개청식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도민화합를 내세우는 이 행사에는 최소 7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저녁 7시30분 시작하는 <한국방송> 열린음악회에 2억3천만원, 인쇄물 제작과 홍보 및 장비임대 비용으로 5천만원, 불꽃놀이에 2천만원 등 전야제 행사로만 3억원이 들어갔다.

1일 개청식 행사에는 초청장 및 경축 펼침막 제작, 시·군기 봉송 카퍼레이드 등으로 6400만원이 배정됐다. 전북지역 14 시·군이 부스를 마련해 참여하는 음식한마당 잔치에는 4200만원이 책정되는 등 공식 비용만 5억원에 이른다.

시민 최아무개(42·전주시 효자동)씨는 “도민화합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표방하고 있으나, 경제도 어려운 형편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낯내기 행사를 벌이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행태”라고 개탄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청사이전으로 지역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지만, 수억원을 들여 일회성 행사를 치르는 것은 낡고 좁은 옛 청사 시절의 구습을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전북민중연대회의는 “도청의 새로운 각오가 개청식 때부터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향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관계자는 “보는 관점에 따라 비판할 수는 있지만, 전국에 전북도의 좋은 모습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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