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해 울산과 대구·경북이 함께 나섰다.
박맹우 울산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5일 오후 경북 경주 현대호텔에서 3개 시·도 국회의원과 교육감,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3개 시·도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유치추진위는 앞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영남권 입지의 당위성과 강점을 설득하고, 전문가 포럼 등을 통한 여론 조성 및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국가 경쟁력 강화사업으로 2009년 1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종합계획안이 확정됐다. 계획안은 2015년까지 3조548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 설립 및 관련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건설, 지속성장 도시 조성을 위한 비즈니스 기반 구축, 과학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국제적 도시환경 조성, 국내외 연구단과 네트워크 형성 등의 사업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애초 세종시 수정안에 포함됐으나,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돼 표류하다가 지난해 12월 관련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이 가시화됐다. 오는 6월로 예정된 교과부의 입지 선정을 앞두고 영남권 외에도 천안·오송 등 충청권과 광주권, 경기권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남권 3개 시·도는 앞서 지난 11일 대구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공동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치 추진 전략으로 포항권을 거점지구, 경주권·울산권·대구권을 기능지구로 삼기로 했다. 3개 시·도지사는 이날 유치추진위 발족식에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어떠한 정치적 개입 없이 누구나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기준에 따라 조성되고, 국가 균형발전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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