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 마을’ 만들기 박차
일본·호주 등 전문가 200명 모여
일본·호주 등 전문가 200명 모여
전북 진안군이 청정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아토피 치료의 메카로 나서고 있다.
진안군은 28~29일 군내 청소년수련관에서 ‘아토피 피부염에 좋은 환경’을 주제로 2011년 서태평양 알레르기학회 진안포럼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한국·일본·호주 등 13개국에서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서는 아토피 질환의 예방·치료·관리를 위해 표준지침을 마련할 전망이다. 아토피 없는 고장(프리 타운)의 필요성, 실내공기 질과 아토피 피부염과의 연관성,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원인식품과 대체식, 아토피 피부염을 위한 건축학적 접근 필요성 등을 살핀다.
이숙이(49) 진안군 아토피담당은 “국내에서 아토피를 주제로 국제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진안군은 ‘아토피로부터 자유로운 아토피 프리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진안군 백운면 노촌리 일대 99만㎡(30만평) 규모다. 국비 700억원, 지방비 410억원, 민자 595억원 등 사업비가 모두 1705억원 들어간다. 기간은 2012~2016년 5년간이다. 군은 오는 4월 환경부에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군은 2005년부터 아토피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아토피 전문인력 170여명 양성, 한방아토피 교실 운영, 조림초등학교 등 아토피 없는 자연친화학교 운영 등을 해왔다. 아토피 없는 나라 만들기 국회 심포지엄, 아토피 프리 한·일 국제 심포지엄, 아토피질환 학술 심포지엄 등도 열었다. 주민들이 아토리스연구회(생활용품)·아토푸드생산자협의회(먹거리)·아토천연염색연구회(의복) 등 민간단체도 창립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성질환센터와 계약을 체결해 주민 아토피 환자가 월 1회씩 정기검사와 화상진료를 받는다. 치료 분석 결과가 오는 3월에 나올 예정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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