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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설맞이 ‘나눔보따리’에 언 마음 사르르

등록 2011-01-27 19:33

나눔정신을 실천하는 아름다운가게 군산명산점 자원봉사자들이 최근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행사를 열고 물건을 전달하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름다운가게 군산명산점 제공
나눔정신을 실천하는 아름다운가게 군산명산점 자원봉사자들이 최근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행사를 열고 물건을 전달하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름다운가게 군산명산점 제공
홀몸 노인·소년소녀가장 등
80가구에 쌀·생필품 전달
“따뜻한 가슴 있으면 누구나”

[사람과 풍경] 아름다운가게 군산명산점, 소외가정 돕기

아름다운가게 전북 군산명산점이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군산명산점은 설을 앞두고 지난 22일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받는 이웃 80가정에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전달했다. 쌀과 생활필수품을 푼 것이다. 쌀 20㎏ 한 포대씩은 가게 수익금으로 직접 마련했고, 생필품은 중앙본부에서 기업들한테 기증받아 내려줬다. 생필품에는 세제, 수건, 설탕, 소금, 식용유, 치약 등이 들어 있다.

이날 활동천사를 맡은 군산지역 자원봉사자들은 3명씩 25개팀이었다. 이들과 더불어 전국에서 자원봉사자 3000여명이 4700가구를 방문했다. 직원 오동필씨는 “아이들이 산교육을 체험하도록 부모가 직접 신청해 같이 참여한 경우도 많았다”며 “어르신들이 소리를 제대로 못 듣고, 골목길도 복잡해 주소만 가지고 해당 가구를 찾기가 어려웠을 텐데 모두가 밝은 얼굴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군산명산점은 해마다 방문하는 가정을 바꾼다. 가급적 온정의 손길이 닿지 않은 가구로 파고 들어가려는 방침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나눔보따리 행사가 끝나더라도 관공서나 단체에서 해당 가정을 한번이라도 더 챙긴다는 것이다.

아름다운가게는 물품가격이 싸기 때문에 단골손님이 많다. 하지만 가게 운영상 어려움도 많은 형편이다. 경기침체로 기증품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그나마 이삿짐센터에서 남은 물건을 일부러 기증해주는 것은 다행이라고 실무자가 귀띔했다. 또 평일 매장을 관리할 무보수 자원봉사자가 부족해서 애를 먹는 경우도 있다.


신영자 명산점 운영위원장은 “따뜻한 관심이든 재물이든 주위를 돌아보면 할 일이 많다”며 “사람들은 여유가 있어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따뜻한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산명산점은 2006년 5월 전북에서 4번째로 문을 열었다. 군산에는 가게가 아직 한곳만 있다. 순환과 나눔정신을 실천하는 아름다운가게는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물건을 깨끗이 손질한 뒤 싼값에 팔아 얻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재활용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문화운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아름다운가게는 해마다 설, 추석, 6월, 12월 즈음에 이웃돕기에 나선다. 어린이날에는 ‘병아리떼 쫑쫑쫑’ 행사를 열어 어린이들이 나눔을 배우고 실천하게 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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