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10만그루·꽃 60만포기 심기로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한강공원을 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라일락 등 향기나는 나무를 포함한 각종 나무 10만그루와 봄꽃 60만포기를 심을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오는 4월까지 고덕·암사·샛강·강서 4개 생태공원과 현재 조성하고 있는 잠실·이촌·양화·망원 4개 생태공원의 산책로에 라일락·산수국·매화 등 향기 나는 나무 4만그루를 심는다. 특히 잠실·이촌·양화·망원 한강공원은 직선으로 만들어진 콘크리트 호안을 철거하고 굴곡진 자연형 호안을 조성한 뒤 갈대·물억새 등 군락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뚝섬·반포·여의도·난지 한강공원엔 버드나무·느티나무·자작나무 등 3m 이상 큰 나무 1100그루를 집중적으로 심어, 시민들에게 그늘과 푸른 숲 경관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반포·여의도·난지·뚝섬 한강공원 1만4000㎡ 규모의 공간에 팬지·수선화 등 봄꽃 60만송이를 집중적으로 심어 봄을 알린다. 이촌·광나루 한강공원처럼 가시박 등 위해·외래식물이 확산되고 있는 땅에도 꽃씨를 뿌려 계절별 꽃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2014년까지 한강산책로와 자전거도로변에 6000그루의 키 큰 나무와, 30만그루의 키 작은 나무를 심어 한강공원 어디를 가도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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