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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는 아직 교복찢고 밀가루 뿌리니? 익산 원광고 ‘가운 졸업식’ 눈길 끌어

등록 2011-02-08 09:00

전북 익산 원광고 졸업생들이 교정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입하는 졸업식 가운을 미리 입어봤다.  원광고 제공
전북 익산 원광고 졸업생들이 교정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입하는 졸업식 가운을 미리 입어봤다. 원광고 제공
한 고교가 졸업식을 차분하게 진행하기 위해 행사장에서 가운을 입기로 했다.

전북 익산 원광고는 오는 9일 열리는 졸업식 때 학생들이 교복 대신 대학교처럼 가운을 입는다. 교장·교감·졸업생 담임도 학생과 다른 종류의 가운을 입는다. 이 학교가 올해부터 졸업식 행사장에서 가운을 입기로 한 것은 요즘 사회문제화하는 난장판 졸업식 뒤풀이 부작용을 막고,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이끌기 위해서다.

가운 색깔은 학생이 군청색, 교장·교감·담임이 검정색이다. 모자 색깔은 학생이 주황색, 교장·교감·담임이 검정색이다. 학생 가운은 400개를 만들었다. 비용은 이 학교 운영위(위원장 이선호)가 십시일반으로 2000만원을 모아 학교에 기증했다.

학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 교복 물려주기도 함께 진행한다. 졸업식날 교복을 입지 않는 졸업생이 교복을 따로 챙겨와 학교에 전달한다. 학교는 재학생이 물려 입게 될 교복을 상의 2000원, 하의 1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졸업식에 추억을 담은 타임캡슐도 봉안한다. 교복, 체육복, 유도복, 학급별 기념티셔츠, 앨범, 교과서, 교지 등을 상징적으로 담는다. 또 졸업생 각자 명찰과 개인 소감문도 따로 넣는다. 타임캡슐 제작 경비는 졸업 20돌을 맞는 동문이 맡았다. 봉인해 교정 화단에 매립할 타임캡슐은 20년 뒤인 2031년 5월1일(개교기념일) 즈음에 개봉할 예정이다.

졸업생 대표 정재훈군은 “큰 마무리이자 새로운 출발인 고교 졸업식 자리에 격식을 갖추게 돼 경건한 마음으로 각오를 다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천(55) 교장은 “건전한 졸업식 문화 정착과 선후배간 돈독한 유대 형성을 위해 마련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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