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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 버티기 전북 대책위 ‘동전결제 투쟁’ 맞불

등록 2011-02-08 20:29

주말 전주 서신 이마트서 시범실시…단계 확대 계획
“대형마트가 성의를 보일 때까지 동전으로 투쟁하겠다.”

전북지역 단체로 꾸려진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원과 10원짜리로 대형마트 계산대를 마비시키는 동전투쟁을 전개한다. 공동대책위는 이번 주말인 12일께부터 전주시 서신동 이마트에서 시범적으로 동전투쟁을 벌인다. 참여할 인원은 ‘중소상인살리기 전북네트워크’ 등 대책위에 참여한 회원 100여명이다.

회원들은 은행에서 1명당 1만원을 동전 1원과 10원짜리로 바꿔 이마트에서 물건을 고른 뒤,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동전을 사용한 대금 결제에 나서 계산대를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의사를 전달할 방침이다.

이마트 계산대는 1층 20대, 2층 5대 등 모두 25대에 이른다. 지난달 31일 시민대회를 치르면서 3명이 동전으로 계산해 보니 1명당 약 20분이 걸렸다. 대책위는 고객 불편이 커지면 오히려 손님과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역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유연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예컨대 1층 계산대 20대 중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10대에 100명이 동시에 10명씩 나눠 시위하는 것이다. 그러면 200분(3시간20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책위는 8일 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 이마트뿐만 아니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에서도 동전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창엽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시민감시국장은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은 지역 중소상인과 대기업 유통업체가 서로 상생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동전투쟁은 1980~90년대 대학등록금 인상 때 나왔던 방법을 기억한 한 회원의 아이디어로 기획했는데, 상당히 많은 회원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전주점은 “점포 수가 적고, 기업형슈퍼마켓(SSM)도 없는 이마트만 왜 문제삼는지 모르겠다”며 “영업시간을 줄이는 것은 고객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일인 만큼 동전 퍼포먼스에 고객 불편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지훈 전주시의회 의장은 지난해 12월23일부터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에 하루 영업시간 2시간 단축과 월 3회 휴업을 요구하며 이마트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상인·시민단체·지방의회 등으로 지난 1월25일 대책위가 꾸려져 영업시간 단축을 계속 요구해 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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