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성북구 등 나눔터 운영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가운데, 한 벌에 수십만원씩 하는 교복가격은 새학기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이다. 한창 자랄 나이에 몸에 맞는 것을 사자니 얼마 입지 못할까 걱정이고, 그렇다고 큰 교복을 입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럴 땐 구청으로 눈을 돌려보자. 불과 몇천원에 교복을 마련할 수 있는 ‘틈새 장터’들이 있다. 작아진 교복은 물물교환도 가능하다.
서울 양천구는 18~19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정4동 ‘녹색가게 2호점’에서 교복·학생용품 교환장터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관내에 있는 학교의 교복을 상태에 따라 2000~1만원(코트 등)에 살 수 있다. 양천구는 관내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등 총 32개 학교와 34개 아파트에서 헌 교복을 기증받았으며, 수익금은 중고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줄 예정이다.
성북구도 23~24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청 다목적홀에서 ‘교복 물려주기 알뜰 나눔장터’를 연다. 이를 위해 구는 각 학교에서 교복 1300여벌 4000여점을 기증받아 세탁과 수선을 모두 마쳤다. 교복은 한벌 2000원이며, 상의나 하의, 조끼, 셔츠 등을 따로 살 경우에는 하나에 1000원이다. 수익금은 전액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된다.
강서구와 송파구에서도 헌 교복을 살 수 있다. 강서구는 ‘사랑의 교복 나눔 장터’를 오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연다. 교복 한벌을 3000원에 살 수 있다. 송파구도 구청이 운영하는 헌교복은행에서 교복 상의, 하의, 조끼 등을 1000원에 판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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