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교직원 비리 예방”
타당성 조사뒤 11월 설립키로
타당성 조사뒤 11월 설립키로
각급 학교 및 교육 관련 시설의 공사와 관리 업무를 도맡아 할 전담기구가 울산시교육청 직속으로 설치된다.
울산시교육청은 소속 기관(사업소) 형태로 ‘학교시설단’(가칭)을 설립하기로 하고, 최근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발주해 본격 추진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학교시설단은 현재 각 학교와 기관이 따로 맡고 있는 시설 유지·관리와 보수 관련 업무는 물론 시교육청, 교육지원청, 각 학교 등에서 집행하는 학교 시설 공사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각급 학교와 사업소의 신증설 및 개축, 리모델링, 민간투자 사업을 비롯해 전기·기계·소방시설, 승강기, 정화, 방역, 저수조 청소 등의 계약 및 용역 관리, 건축물 안팎 시설 점검과 책걸상 따위 비품 보수 등 업무도 모두 맡아서 한다.
시교육청은 조사 용역을 통해 현재 각급 학교와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등 기관별로 맡고 있는 시설 공사와 관리 업무 등과 함께 학교시설단이 이들 업무를 전담하게 될 때의 전문화, 효율화, 경제적 타당성 여부 등을 비교분석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용역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오는 4월 전담팀을 꾸리고, 9월 관련 조례 개정을 거쳐 11월에 학교시설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설립된 학교시설단은 기존 학교시설지원센터 업무 등을 인수하고, 학교 시설물 관리용역 계약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학교시설단이 본격 운영되면 시설 공사나 개·보수 등의 유지·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리를 사전에 막고, 교직원들이 수업과 학습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학교 시설 공사와 유지·관리 업무를 비전문가인 일선 학교 교직원들이 맡음으로써 불필요한 부작용이 많았다”며 “전문성과 효율성, 경제성 등 측면에서 교육 관련 시설을 통합 관리할 별도의 학교시설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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