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6시께 울산 울기등대 앞바다에서 침몰한 캄보디아 선적 액체화물선 알렉산드라호 근처에서 울산해양경찰서 직원들이 바다에 떠 있는 선체 부위를 수색하고 있다. 이 사고로 외국인 선원 4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사진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외국인 선원 4명 사망·7명 실종
9일 오전 6시께 울산 동구 울기등대 앞바다에서 외국인 선원 12명이 탄 캄보디아 선적 액체화물선 알렉산드라호(1500t급)가 침몰해 선원 4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날 낮 12시16분께 울기등대 동쪽 19마일 바다에서 표류하던 알렉산드라호 구명보트에서 러시아인 선원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근처 해역에서 외국인 선원으로 추정되는 주검 4구를 인양했으며, 포항항공대 소속 헬기 1대와 울산해경 경비정 7척을 동원해 나머지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알렉산드라호는 이날 포항에서 출항해 울산으로 운항하다 오전 6시께 사고 해역에서 이름을 알 수 없는 대형 선박에 선미 부위를 부딪혔다고 해경은 밝혔다. 이 배는 선수 부위만 물에 떠 있는 상태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기름 등 액체화물을 싣고 있지 않았고 연료유도 유출되지 않아 기름으로 인한 해상 오염은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선박 자동표시장치(AIS)를 동원해 사고 시간과 지점을 확인하고, 사고 당시 일대 해역을 운항했던 3~4척의 대형 선박을 충돌 용의 선박으로 압축해 추적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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