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의회 의장들, 국토부에 촉구…“밀양 유치” 합의문 채택
대구, 울산, 경남, 경북 등 4곳의 시도의회 의장과 대구, 경북, 경남 등 영남지역 시·군·구 의장협의회 회장이 14일 오전 11시 경북도의회 의장실에 모여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3월 안으로 국토해양부가 신공항 입지를 반드시 정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밀양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와 국토해양부에 보내는 건의문을 통해 “정부가 신공항 입지 선정을 수차례 연기하는 바람에 지방자치단체간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고 주장했다.
공동합의문과 건의문에는 도이환 대구시의회 의장, 박순환 울산시의회 의장,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 허기도 경남도의회 의장, 도영환 대구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이상구 경북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황영상 경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등 7명이 서명했다. 장만복 울산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은 합의문 작성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광역의회 의장 4명과 기초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3명 등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순 4곳의 지방의원 모두와 주민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집회 날짜와 장소는 정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의회에서 시의회 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철환(53·수성구) 의원과 정순천(50·수성구) 의원 등 2명이 “신공항은 반드시 밀양에 와야 한다”며 삭발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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