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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죽음 부른 난방비 뒤늦게 인하 대책

등록 2011-02-18 08:36수정 2011-02-18 10:35

평균 난방비 비교
평균 난방비 비교
서울시, 2014년까지 11% 내리기로…임대아파트는 이달부터
올겨울 한파 속에서도 비싼 지역난방 요금 때문에 서민들이 난방을 끄고 지내는 등 문제가 계속되자, 서울시가 에스에이치공사의 지역난방 요금을 2014년까지 11% 내리기로 했다. (<한겨레> 2010년 12월10일치 12면, 2011년 2월16일치 14면)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17일 기자설명회를 열어 “에스에이치공사의 지역난방을 쓰는 노원·도봉·중랑·양천·강서·구로 지역 아파트 23만가구의 난방 요금을 이달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11%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임대아파트 4만9830가구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11% 내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같은 수준으로 맞춘다. 이렇게 되면 가구당 연 6만5000원의 난방비 절감 효과가 생길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분양아파트 18만6424가구의 경우 올해는 난방요금을 동결하고, 2012년 3% 인하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11% 내릴 계획이다.

지역난방은 쓰레기소각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난방 요금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에스에이치공사는 열 생산에서 폐열을 이용하는 비율이 17%에 그치고, 나머지 83%는 수도권 환경규제 때문에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를 쓰고 있다. 이에 견줘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폐열 비중이 55%에 이르고 액화천연가스보다 저렴한 중유 등의 연료를 사용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의정부 자원회수시설의 폐열을 이용하고, 양주 열병합발전소(2013년), 마곡지구 열병합발전소(2014)가 가동되면 여기서 발생하는 소각폐열을 이용해, 열 생산에서 차지하는 폐열 비중을 43%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하지만 난방요금을 내린다고 해도 아파트 자체의 열 효율이 낮으면 여전히 난방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어, 아파트 시설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에서는 낡은 배관이나 단열시설 부족 때문에 열 손실이 높아 주민들 가운데 “보일러를 틀어도 따뜻하지 않고 요금만 많이 나온다”며 아예 난방을 끄고 겨울을 나는 가구가 많다.

서울시는 올해 76억원을 투입해, 지은 지 20년 이상 지난 임대아파트 6500가구의 창틀을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지역난방 개선대책 추진단을 구성해 지역난방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노원구는 이날 서울시의 발표에 대해 “환영한다”는 의견을 내면서도 “노후 아파트의 배관 교체 지원 등에도 적극 관심을 갖고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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